강남호빠와 텐프로 아가씨

요즘 영화 “아노라”가 인기다. 사실 이영화가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까지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ott 시장에서 꽤나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상의 범위에서 많이 벗어난 주제이기도 하고, 술집아가씨의 삶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프로세스를 알리고 있는 정도인데 일반사람들은 사실 맨마지막 장면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거다. 대부분 술집아가씨들인 신데렐라가 되기 위해서 눈 알빼고 모두 성형을 하고 일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손님이 술집아가씨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기란 쉬운게 아니다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버리고 비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택했다면 분명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이 나중에는 큰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나의 일생을 송두리째 망칠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 용기가 사라지고 열정또한 사라져 포기를 하게되고 녹아들었던 자신을 완전히 묻어버리는게 수순이다. 그래도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을 하면된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사실은 같은 인생이고, 그 선택에 대한 후회만 없으면 된다. 물론 술집은 분명하게 성과가 있어야 하고 확실한 경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

텐프로 아가씨와 제비들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헤드가되는건 쉽지가 않다. 그리고 그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매출을 올리기도 어렵다.매년 새로운 뉴페이스들의 등장과 관심,선호도가 옮겨가기 때문에 매순간 노력을 해야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쉽지가 않다. 새로운 걸그룹이 나타나면 그들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고 , 기존의 그룹들은 노땅이라고 취급받는 연예계랑 별 다를게없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자괴감 그리고 열등까지가모두 안고갈 수 있어야 그나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사실 강남에서도 에이스들은 몇명 되지도 않는다.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있고, 늘 이 직업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도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정말 운이 좋아 설렁설렁 대충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걸 얻어가는 이들도 있지만 결국 그것도 한 때일뿐 꾸준함이 자신의 성장을 촉진하는 건 이 바닥도 어쩔 수 없다.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르게 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나간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직업인 것은 확실하다.

잘 살아가는 선수와 아가씨

아가씨들은 당연히 손님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아가씨여도 가게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정해져있고 , 술집이라는 곳은 매일 술을 한 잔씩이라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일 자체가 쉬운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손님을 만나야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텐프로 아가씨가 한 달에 4천만원을 벌어들인다고해도 꾸밈비로 나가는 돈이 5천이 넘는 이들도 많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 별로 자신에게 투자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은 사실 아가씨로써 가치도 없고 별로 내용도 없다. 그래서 돈을 쓸 수밖에 없는구조다

손님을 만나면 오히려 더 편한 경우들이 많다. 좋아하는 만큼 해주기도 하지만, 나름 책임을 가지고 아가씨를 만들어 주려고 하는 손님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가씨들은 사실 같은 업계에 일 하는 선수와 제비를 만나는 것 보다 손님을 만나는게 훨씬 더 이득이다. 물론 외모와 그 나이, 그 외 여러가지 면에서 아가씨들은 선수들과 잘 어울리지만 선수들이 아가씨들에게 큰 돈을 지불할 여력은 별로 없고 오히려 아가씨들이 목돈을 제비들에게 바치는 경우들이 많다. 돈을 모으고 상황을 바꾸려고 찾아온 술집에서 빚만 생기를 경우들인거다

제비라고 다들 맛이 간 애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정직하고 우직하며 자신에 일에 대해서 책임을가지고 성실한 이들도 아주많다. 아가씨들중에서 손님과의 만남이 여의치 않다면 오히려 이런 선수와 제비들과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호스트바 마담들 중에서도 결혼해서 아이가 있고, 가정과 일 모두 정상범주에서 잘 해나가는 이들도 많이 있으니까. 물론 그런 친구들이 한정이 되있고, 여자를 만나는 직업이다보니 이해의 폭의 확연히 넓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서로간의 인간적으로 아주 밀도있는 믿음과 의리가 형성이 되어야한다.

지금 내옆에 있는 그와 그녀

나이가 들면 사실 돈이 많은게 최고다. 얼굴이 이쁘고 몸매가 좋고 이런 것도 물론 좋지만, 그런 애들은 강남 텐프로,일프로,쩜오같은 업소에 가면 널려있다. 그래서 아빠방에서 근무하는 선수들은 어린 손님들보다 나이대가 많은 손님을 더 선호한다. 다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만나기만해도 많은 것들을 바꿔줄 수 있으니까. 일반 사람들은 술집아가씨들만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을 하지만, 강남을 비롯한 장안동, 송파 방이동 같은 호빠에서도 잘 나가는 선수들은 집은 물론이고 전세집, 1,2억이 넘어가는 수입차, 하이엔드 시계 정도는 받는다.

또한 한 달 생활비만 해도 수천은 받는 선수들도 많다. 물론 이들도 소수이지만 그만큼 여자 손님들도 남자손님 못지 않게 많은 돈을 쓴다. 이렇게 손님을 만나고 스폰을 받고 살아가는 과정을 되풀이 하는게 선수와 아가씨들이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업계에서 일 하면서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힘이되어주고 결혼까지 하는 그 과정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을 하지만, 생각하고 이해해주는 범위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도 손님과 화류계인으로 만나서 잘 사는 것보다 같은 업계의 사람끼리 만나서 잘 사는 경우를 더 많이 본 것 확실하다.

강남호빠와 텐프로 아가씨